◆천막농성 13일차◆ 속 좁은 노사협력처장님
작성자 : 언제본부장 / 2013-09-22 15:21:58
2013년 임단협 개악저지를 위해 3.16광장에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오늘로 13일차다.

어제 낮에 서지노 중앙에 불이 켜져 있다가 18시 좀 지나서 불이 꺼지며 총무부장님이 나오셨는데 당직을 스셨단다.

박정규 위원장님 이하 중앙 임원들 출퇴근을 실시간으로 자유게시판에 올리니까 그러는지 아님 임단협 기간이라서 그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임단협 기간이라고 하기는 지난주 휴일에 중앙을 너무 비우고, 출근은 늦고, 퇴근은 빠르더라.

오늘은 서메지노 기술본부 1신호지부 임규현 지부장님과 이명규 전 기술지부장님께서 다녀가셨다.

임규현 지부장님 서지노 중앙을 향해 임단협 잘 하라고 마이크 잡고 독려방송 하셨다.

점심때는 소속 반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왔더니 지부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많이들 방문해서 천막농성장이 활기를 띄었다.


제목과 같이 본론으로 들어간다.

노동조합 사무실 건으로 갈등이 많은데 공사는 지회사무실을 회수한다고 임단협 안건에 넣었고, 서지노는 112신고 고소고발 등 탄압을 남발하여 사장과 서지노 위원장에게 나 한찬수 지부장 명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노사협력처장에게는 미리 전화로 통보하고 공문을 팩스로 넣었다.

노사협력처장이 공문을 보고 노발대발 했다고 한다.

감히 소수노조 일개 지부장이 부당노동행위로 사장을 재소할 거라고 해서이다.

노조 대표자가 아니고 지부장이 보낸 공문이라 인정을 못한단다.

후속조치는 대표자인 우리 중앙(위원장)에 맡겼다.

천막농성을 시작한날 노사협력처장이 서지노 중앙을 방문했다.

타임오프 건으로 왔다고 들었다.

그런데 천막 바로 앞에서 차를 타고 그냥 간다.

공문 건으로 단단히 삐졌는가보다.

처장님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좀 들르시지 그랬어요.


- 한 찬 수 -



[공문 내용]

수신자 : 서울메트로 사장
(경유) : 노사협력처장

제목 공정대표의무부담 이행요구

1. 귀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 29조의 4는 교섭창구단일화 절차에 의한 교섭대표노동조합과 사용자는 공정대표의무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3. 따라서 귀사는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거쳐 교섭대표인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과 교섭을 하는바, 귀사는 공정대표의무를 부담해야할 것입니다.

4. 이에 귀사는 단체협약 제12조 ‘공사는 공사의 시설 일부를 조합사무실로 사용함을 인정하며…….’라는 협약이 체결되었는바, 이는 대표노동조합에게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그 교섭에 참여하지 못한 소수노동조합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으로서 소수노조인 우리노조에게도 노조사무실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5. 그러함에도 귀사는 단체협약체결권자가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이라는 이유로 계속적으로 노조사무실을 사용 활동 중에 있는 우리노조 군자검수지부사무실을 비우라고 요구한 바 있으며, 또한 2013년 8월 28일 18시경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은 우리노조 군자검수지부사무실을 봉인하고 노동조합현판을 제거하는 등의 폭거를 자행하였습니다.

6. 이는 귀사와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이 공정대표의무를 저버린 몰지각한 행위로서 우리노동조합은 노동위원회에 시정요청 등 관계기관에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 차량본부 군자검수지부장 (인)



<사진 위> 천막농성 13일차

<사진 밑> 점심시간에 천막농성장을 찾은 간부들 및 조합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