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37일차◆ 아, 최병윤 사무국장님!!!
작성자 : 언제본부장 / 2013-10-16 17:52:21
2013년10월16일(수) 3.16광장에서 군자검수지부와 군자정비지부가 2013년 임단협 개악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한지 37일차다.

2013년 임단협이 희망만 보인다면 갑자기 추워진 이 날씨도 따뜻하게 느껴지련만…….

아, 맞다 지지하는 분들이 너무 많으니 안 춥다.

박정규 위원장님 오전에 어딜 들렀다 오시는지 10시45분 중앙간부가 운전하는 승합차로 출근하신다.


10월15일(화) 서지노 중앙 최병윤 사무국장님이 공사 1급 모 간부를 찾아갔단다.

찾아가서는 ‘10월11일(금) 10시30분 시청 앞에서 열린 서지노 제3차 조합원총회에 참석한 군자검수 조승희 지회장님의 근무지 무단이탈을 인정’했단다.

반면 군자검수지회에서 참석한 근무자들은 다 휴가를 썼단다.

군자정비지부 지회장과 참석자들도 휴가를 섰단다.

최 지부장은 추가로 ‘천막농성장을 찾는 근무자들에 대해서도 근태관리를 잘 하라’고 했단다.

나는 공사 모 팀장에게서 전화로 그 애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

이어 서메지노 모 지부장도 그 정보를 확보하고 나와 통화를 하였는데 같은 내용이었다.

어제 내가 천막농성 관련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고 하면서 정확히 확인한 후 오늘 글을 올리겠다고 했었던 것이 바로 이 사건이다.

직접 확인해보니 웃기지도 않는다.

역시 서지노의 비열함과 쪼잔함, 제2노조를 탄압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5일(화) 어제 야간 갑반과 16일(수) 오늘 주간 병반 조/석회 시간에 맞춰 현장을 돌며 이 사실을 양 노조 조합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말했다.

어제 야간 갑반 모 과장님은 ‘이런 개00가 있나’

오늘 병반 주간 서지노 조합원은 ‘그게 사실이라면 내가 최병윤 사무국장을 혼내겠다’고 했다.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어이없단다.

서지노 어떤 분은 내게 우리노조 지부장(서지노 지회장급)들과 서지노 지회장들의 근태에 대해서 물었다가 본전도 못 찾았다.

나를 포함한 우리노조 지부장들이 일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해당 현장 서지노 간부들이나 조합원들에게 물어보면 답 나온다고 했다.

들이댈 걸 들이대야지.

지금 2013년 임단협 후퇴를 막기 위해 죽도록 뛰어다니고 노력해도 시원찮을 판에 제2노조 탄압이나 하고 있으니 뭐가 되겠는가.

그런데 어쩝니까! 최병윤 사무국장님, 어젠 군자소속이 아닌 공사 모 고위간부님이 격려방문을 했어요. 아, 오늘도 공사 어떤 고위간부가 들렀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조합원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지 4일째 11시간정도 밖에 못자서 졸린데 낮잠도 못잘 정도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마이크 들고 수시로 서지노를 향해 떠들었다.

“아-아-(마이크 테스트 중 ^^) 서지노 최병윤 사무국장니~임, 여기 천막농성장에 근무자 왔으니 이름적어서 공사에 보고하셔야죠~~” ㅋㅋㅋ

앞으로 서지노가 천막농성을 하면 지축에서 하더라도 근무자가 천막농성장을 찾는다면 니들은 뒤졌어.

그리고 내일 12일(목) 14시 천막농성장 앞 건물에서 집행회의하지?

근무 걸린 지회장 등 집행간부들도 올 터이고…….

서지노 호갱님들아 당황하지 말고 집행회의나 잘해라 나는 군자검수 조승희 지회장이나 최병윤 사무국장, 박정규 위원장처럼 그렇게 치졸하지 않단다.

2013년 임단협 마무리 잘 해야지 안 그러냐.

17시36분 박정규 위원장님 멋있는 하얀색 슈트를 입고 퇴근하신다. 가벼이 목례를 했다.

박 위원장님 속으로는 나를 갈아 마시고 싶을 텐데…….

누가 나를 제거하라고 했더라…….


- 한 찬 수 -


<사진 위> 천막농성 37일차 천막

<사진 밑> 군자검수지부 전자병반 분회장이며 과거 서지노 7~8대 군자검수지회장을 역임하였던 김재헌 선배가 한 손에 전동열차 자동방송장치를 들고 근무 중 잠간 천막농성장을 찾아와서 김철관 본부장과 나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