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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甲' 국회의원, 경찰 수뇌부 폭행 논란

    • 조합원
    • 13-07-16 10:01
    • 3,139

    등록 일시 [2013-07-15 13:44:06]     
     
    국회 '특권내려놓기' 법안 통과 속 폭행 사건 문제될 듯
    A의원 "기억나지 않아…저를 모함하려는 의도 일 것"
    경찰 "최고 수뇌부 폭행은 이유 어떻든 납득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서상준 기자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모 의원이 경찰청 간부(치안감)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국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번 폭행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음식점에서 여당 의원들과 경찰청 간부들이 회식을 가진 자리에서 A의원이 경찰청 B간부를 향해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뺨을 때리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는 안행위 김태환(새누리당) 위원장 등 여당 의원 3~4명과 이성한 경찰청장, 최현락 수사국장, 이철성 정보국장 등 경찰 수뇌부 여러명이 합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회식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도된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전 경기경찰청장)은 이날 회식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식 도중 A의원은 갑자기 B간부의 뺨을 때렸다는 것. A의원은 이날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B간부의 '국정원 사건에 대한 경찰청 현안 보고' 태도를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석자들이 말렸지만 A의원은 계속 쌍욕을 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A의원은 폭행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A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식사자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폭행한 사실은 없다"면서 "그 (수사국장)사람은 먼저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폭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폭행 관련해서 다수의 제보가 있다'라는 지적에는 "그날 (회식자리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제가 (폭행) 그랬다면 누군가 저를 모함하려는 의도 일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A의원 보좌관 역시 "그날 회식을 한 것은 맞지만 폭행한 사실은 없다. 실제로 폭행을 했다면 그 자리에 한 두명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조용했겠나"라며 거듭 부인했다.

    A의원은 이 사건 이후 폭행한 B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A의원의 폭행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공무원은 "국회의원의 특권이 도가 지나치다보니 결국 경찰간부까지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지켜보진 않았지만 이유가 어떻든 간에 경찰 최고 수뇌부를 폭행한 일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의원은 15일부터 21일까지 해외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ss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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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번 13-07-17 02:48
    민주, 새누리 의원의 ‘경찰 간부 폭행’ 쟁점화
    | 기사입력 2013-07-16 22:50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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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16일 여당 중진의원의 경찰청 간부 폭행 의혹을 쟁점화하고 나섰다. 원내회의, 논평, 트위터를 통해 하루종일 총공세를 펼쳤다. ‘막말’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이를 계기 삼아 역공에 나선 모양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에 의한 국가기관 무력화의 국기 문란 행위이고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해당 의원은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두 의원은 “어떻게 경찰 최고 간부가 앞자리에서 귀싸대기를 맞는 일이 생기나”라며 “경찰의 중립성 자체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려는, 민주주의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정권이 경찰을 어떻게 길들이는지, 국가기관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것 같다”며 “못된 양반 종 부리듯 안하무인”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민주당이 오늘 (사건을) 밝히고 ‘귀태,’ ‘당신’ 막말 논란과 고위 경찰관 폭행의 국격의 차이를 대통령께 답변 요구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고, 박영선 의원도 “10만 경찰은 무얼하고 계신가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묻습니다”라고 썼다. 민주당은 17일 경찰청을 방문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의원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경찰 간부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허위보도를 통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정정 및 사과보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