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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캠코監事 “사장이 입찰 개입” 권익위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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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Datetime:
13-07-3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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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캠코監事 “사장이 입찰 개입” 권익위에 신고
| 기사입력 2013-07-30 03:07 광고
“국민행복기금 담당 회계법인 선정때, 자신의 지인측에 맡기라고 압력행사”
장영철 사장 “전혀 근거없는 얘기”
[동아일보]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국민행복기금 운영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 지시를 했다는 사내(社內) 감사의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공공기관의 감사가 외부기관에 최고경영자(CEO)를 신고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29일 권익위와 캠코에 따르면 캠코의 송기국 감사는 장 사장이 국민행복기금 관련 업무를 담당할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을 지난주 권익위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청렴한 공직풍토 확립을 목적으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부패 등을 신고 받아 조사 및 개선 권고 등을 하는 기관이다.
캠코는 6월 말까지 총 12만2201명으로부터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을 받고, 행복기금 지원 대상의 연체채무 9조4000억 원을 일괄 매입했다. 캠코는 공개입찰을 통해 채무조정 과정의 채권 실사 업무를 A회계법인과 B법무법인에 맡겼다. 이들 법인을 선정할 때 장 사장이 자신의 지인이 몸담은 곳에 업무를 맡기라고 지시했다는 게 감사 측의 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에 장 사장을 신고한 송 감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다”라면서도 “감사는 독립적 위치가 보장된 지위이고, 관련 기준에 따라 업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출장 중인 장 사장은 “(감사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틀린 얘기”라며 “할 말은 많지만 권익위가 조사를 진행할 테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송 감사는 10월 27일, 장 사장은 11월 7일로 각각 임기가 끝난다.
국민행복기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경제 공약으로 3월 29일 공식 출범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시행할 정도로 상징성이 큰 정책이라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 감사실은 신고에 앞서 이 사안에 대해 2주간 내부감사를 진행했지만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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