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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노조원
    • 13-09-12 19:31
    • 2,567
    현주형님을 추모하며  조회 : 844   
    57년 생의 늙은 노동자

    소장,팀장 최소한 차장 자리에 앉아 정년연장을 기다리는 동년배들과는 달리 만년 5급 현장대리

    타기지 전출로 인해 지축기지에서 군자기지로 또 다시 창동으로 생소한 업무부여

    새벽두시까지 밀려드는 전동차정비에 이어 야간당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책상에 앉아서 밤샘대기 그리고 그 다음날 어김없이 다가온 야간근무의 부담에 잠시 잠자리에 들었던 김현주동지를 일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누가 그리고 무엇이 우리의 현주형님을 고 김현주로 만들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장근무인원,요구하고 또 요구해도 확보되지 않은 부족부품,날마다 쏟아져 내려오는 공사의 특별업무지시서의 압박, 야간당직비 구천구백원과 바꿔야 하는 새벽 잠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되는 야간근무

    사람의 리듬이 아니라 전동차의 리듬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검수원의 운명이 우리의 생명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시간만 맞춰 놓으면 한없이 돌려가는 그런 쇳덩어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현주형님을 그냥 이대로 보낼 수 만은 없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동지가 모레는 또 다른 동지가 쓰러지고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 할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쓰러지기 전에는 쉬고 싶어도 쉴 수도 없는 인원부족의 현장이 우리를 죽음으로 내 몰고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가 이루어지는 그런 지하철을 이젠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2013년 9월 12일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차량지부 창동차량지회

     
    아놀드햄버… 13-09-12 09:0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ghfhjfjfj… 13-09-12 09:5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내세에서는 밤새워 일하지 마시고

    뼈 빠지게 일해도 박봉에 허덕거리며 애들 메이커 신발 하나 선뜻 못사주는 그런 가장이 되지 마시고

    아무리 쥐어짜고 죽기 살기로 절약해도 아파트 대출금 내기 빠듯한 살림 살지 마시고..

    머리 좋은 자식들 강남에 소문난 학원 보내면 좋은 대학 들어 갈 수 있을거 같은데 박봉에 먹고 살기 힘들어
    자식 하나 제대로 뒷바라지 못하는 가장이라고 가슴속으로 눈물 짖지 마시고.

    돈많은 사람들 화장실 들락 거리듯 다녀오는 해외여행 
    아내와 같이 못가보는 그런가장이 되지 마시고

    못난 남편 만나 돈 몇십만원 벌어 생활에 보태겠다고 새벽 출근하는 아내에게 늘 미안함을  가지고 사는 그런 못난 가장이 되지 마시고..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용돈이라도 넉넉히 드리고 다 쓰러져 가는 슬레이트 집 헐어버리고 살기 편리한 깨끗한 집 지어 드리고 싶어도 내 부양가족 건사 하기 힘들어 효를 행하지 못하는 못난 자식 되지 마시고...

    내세에는 돈 많고 권력 있는집 3대 독자로 태어나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리시길 삼가 빌어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내세에서는 밤새워 일하지 마시고

    뼈 빠지게 일해도 박봉에 허덕거리며 애들 메이커 신발 하나 선뜻 못사주는 그런 가장이 되지 마시고

    아무리 쥐어짜고 죽기 살기로 절약해도 아파트 대출금 내기 빠듯한 살림 살지 마시고..

    머리 좋은 자식들 강남에 소문난 학원 보내면 좋은 대학 들어 갈 수 있을거 같은데 박봉에 먹고 살기 힘들어
    자식 하나 제대로 뒷바라지 못하는 가장이라고 가슴속으로 눈물 짖지 마시고.

    돈많은 사람들 화장실 들락 거리듯 다녀오는 해외여행 
    아내와 같이 못가보는 그런가장이 되지 마시고

    못난 남편 만나 돈 몇십만원 벌어 생활에 보태겠다고 새벽 출근하는 아내에게 늘 미안함을  가지고 사는 그런 못난 가장이 되지 마시고..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용돈이라도 넉넉히 드리고 다 쓰러져 가는 슬레이트 집 헐어버리고 살기 편리한 깨끗한 집 지어 드리고 싶어도 내 부양가족 건사 하기 힘들어 효를 행하지 못하는 못난 자식 되지 마시고...

    내세에는 돈 많고 권력 있는집 3대 독자로 태어나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리시길 삼가 빌어 드립니다...
     
     
     
     
     과로로 쓰러져가는 늙은 노동자의 뒷모습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불규칙한 2주간의 연속야근에 새벽 2~4시출고대기 서고나면 30대 40대도 집에가면 시름시름 앓습니다.
    하루종일 비몽사몽에 신체리듬 다 깨지고 담날 또 야근 들어갑니다.
    이런 세월을 십수년을 해왔습니다.
    직장 생활 강산이 두번 바뀌는 20여년 가까이 했어도 손에 잡히는건 없고 매년 건강검진 때마다 병명만 하나씩 늘어나는 삶을 살고 있는것이 지하철 교대 근무자들의 현실입니다.
    더이상 직장내에서 과로로 쓰러지는 동료들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Comment

    좌번 13-09-13 00:16
    최적 근무안 나온지가 언젠데 서지는 교섭에서 말 한마디 없이 가는지 의심
    이석기 세리도 마지막 수감되면서 공산주의자들이 하던말 도둑넘덜아 하던데....
    국가 보안법 철폐 하란 사회주의자 최재풍 이런넘도 복직 하면 문상 가서 뭐라고 씨부릴까?
    조합원 13-09-13 01:1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주 야간연속 근무하고나서부터 직원들의 순직이 많이발생하고 있습니다
    조합에서는 강력한 대책을 세워주세요.
    조합원 13-09-13 21:06
    2주 연속야간근무를 누가 만들었지
    정연수 집행부때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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